편지를 읽고 찾아가고 싶어진 것까지는 이해됐어요. 다만 그 편지를 허락처럼 받아들였다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.
찾아가서 바로 관계를 요구한 건 아니니까 한 번쯤 말 걸어볼 수는 있지 않을까요?
그 한 번이 피터에게는 작은 일이지만 MJ에게는 자기 인생 전체가 흔들리는 시작일 수 있어서요.
반대로 아무 말도 안 하면 MJ는 평생 자기 과거를 모르는 거잖아요.
그래서 저도 찾아간 것 자체가 틀렸다고는 못 하겠어요. 피터가 어떤 답을 기대하고 갔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.
저는 기대 안 하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다 돌아오길 바랐을 것 같아요.
그건 어쩔 수 없겠죠. 기대가 있다는 이유로 입을 닫아야 한다고 하면 너무 가혹하니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