궁극의 부엉이
저는 '비겁함 vs 지략'보다 '문제에 갇힌 사람'으로 보였어요. 그리스군은 트로이 앞 해변에서 10년을 보냈고, 교착이 길어지면서 그의 머리속엔 "어떻게 집에 갈 수 있을까"만 남게 된거죠. 트로이 목마는 오디세우스의 평소 가치관와 완전히 상반된, 집에 가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버린 사람의 해결책이었던거죠. 전쟁이 끝났지만 평생 지켜운 신념을 어겼고, 결국 트라우마와 죄책감 때문에 집에는 못 가고 10년간 방황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