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중한 마카롱
정당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스트랫이라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습니다. 그레이스의 선택권과 수십억 명의 생존을 같은 무게로 놓을 수는 없으니까요.
정당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스트랫이라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습니다. 그레이스의 선택권과 수십억 명의 생존을 같은 무게로 놓을 수는 없으니까요.
그 판단이 다른 상황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면 위험하지 않을까요?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인을 강제로 희생시킬 수 있게 되니까요.
아무 때나 가능한 건 아니죠. 정말 대체할 사람이 없고 인류가 멸망할 상황이라는 조건이 붙어야 합니다.
그 조건을 판단하는 사람도 스트랫 한 명이었잖아요.
각국에서 권한을 넘겨받은 상태였으니 개인적인 독단과는 조금 다르다고 봐요.
공식적인 권한이 있었다는 건 이해해요. 그래도 그게 도덕적으로도 옳았다는 뜻은 아니고, 스트랫은 지구에 남은 채 그레이스에게 희생을 요구했으니까요.
스트랫이 갈 수 있었다면 직접 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. 문제를 풀 능력이 그레이스에게 있었던 거죠.
그레이스가 꼭 필요했다는 점과 강제로 보내도 되는지는 조금 나눠서 봐야 할 것 같아요.
맞습니다. 그런데 그 구분을 지키다가 모두 죽는다면요?
그래도 잘못된 부분까지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. 꼭 필요했던 선택이라고 해도, 옳았다고 편하게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.
그렇게 구분하면 저도 동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. 저 역시 스트랫이 옳았다고까지 생각한 건 아니니까요.
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우리가 스트랫을 너무 쉽게 이해해주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.
실패했다면 한 사람의 의사를 무시한 채 우주로 보내 죽게 했다는 사실만 남았겠죠.
성공했어도 그레이스의 의사를 무시했다는 사실 자체는 같다고 생각합니다.
네. 다만 저도 그 상황에서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자신은 없습니다.
저도 사실 그건 없어요. 그래서 더 불편한 질문인 것 같고요.